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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방아쇠 당겼다] 세계경제에 관세폭탄 터트린 트럼프.. 한국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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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호 작성일18-08-03 17:04 조회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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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에 25% 관세 강행
추가관세 카드까지 꺼내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이 타깃
중국도 즉각 반격 나서.. 사실상 G2간 '패권다툼'
글로벌 경제에 타격 불가피
한다면 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전용기로 이동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며 앞으로 5000억달러(약 558조원)를 넘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 서울.베이징=박종원 기자 조창원 특파원】 결국 미·중 관세폭탄이 터졌고, 사상 최대 무역전쟁은 개시됐다. 미국은 앞서 예고한 대로 중국을 상대로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선 가운데 양국 다툼은 이제 미·중 무역을 떠나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6일 0시1분(현지시간)을 기해 지난달 15일 확정한 대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항공 및 정보기술( IT ), 의료부문 등의 818종, 340억달러어치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기계와 플라스틱 등 284종, 16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수입품에 대해 "먼저 34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붙이고 남은 16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는 2주 내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판 키우는 트럼프 vs . 中 "반격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기내 인터뷰에서 "유보하고 있는 2000억달러 규모 관세에 이어 우리는 3000억달러 규모도 유보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시작한) 500억달러 규모 관세에 2000억달러 규모를 더 할 수 있고, 여기에 약 3000억달러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500억달러 관세안에 이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중국이 이에 보복하면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총액이 5054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가 시행되자마자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보복을 다짐했다.

상무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WTO ) 규정을 위반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이런 관세부과 행위는 전형적 무역 폭압주의"라고 비난했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 핵심이익과 국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미 발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포함한 세계무역에 재앙

중국은 일단 6일자로 위안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수출경쟁력을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 환율을 전장 대비 0.0156위안(0.24%) 높은 6.633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 가치를 달러 대비 0.24% 낮췄다. 위안 환율은 11거래일 전부터 절하를 계속해오다 전날 9개월 만에 최대 폭(0.62%)으로 절상했으나 이날 다시 하루 만에 절하로 반전됐다.

중국 금융감독 수장인 궈수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은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소비로 균형추를 잡는 단계로 이미 전환했다"며 "이로 인해 무역마찰에 대응할 수 있는 비교적 강한 내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양국 간 다툼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세계 경제순위 1~2위의 경제대국들이 무역전쟁을 벌인다면 이들이 주도하는 세계적 가치사슬에 속한 다른 국가들도 피해를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인 픽셋매니지먼트에 따르면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기술센터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 세계 경제순위 3위인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무역전쟁의 추이와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미·중 간 분쟁 완화와 WTO 규정에 따른 조치를 촉구했다.

pjw @ fnnews . 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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